이불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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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9회 작성일 23-04-13 14:20본문
이불 싸움 / 노 장로 최 홍종
무슨 시비가 이런 싸움질도 있나?
느껴보지도 못했고 생각하기도 사치스러운
상상도 이해도 어려운 싸움이라니
죽자하고 잡아 댕기는 줄 당기기 하나보다
요강단지위에 걸터앉아 경기의 흐름을 간파하고
부스스 내려앉아 희미한 등잔 불 어둠속에서
시치미를 딱 때고 모른 척
이미 평정은 금이 갔고 심판도 없는 이 경기가
한 움큼 거머쥐고 젖 먹던 힘을 다해 힘껏 당고나선
머리부터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쑥 들여 밀고 도망치듯 숨는다.
아무도 눈치를 못 챌 것을 기대하고 하는 짓인데
동생은 불현 듯 갑작스런 한기 寒氣에
새우등 구부리듯 손과 머리는 사타구니 아래로
어쩐 연유인지도 모른 채
고만고만한 형제들의 밤을 새는
끝없는 당기기는
눈 오는 겨울 아침이면 이불 싸움은 끝이 났지요.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려운 시절이 있었죠
그러나 정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풍족이 넘칩니다
버려지는것이 너무 많습니다
건강들하시고 항상 행복하소서
우리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