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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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거품 / 노 장로 최 홍종
구름이 뭉게뭉게 허공중에 피어오르면
거품도 기지개를 켜고 피어 올라와 도사리고 앉아 똬리를 틀지요
바람이 소스라치게 놀라 회오리치며 모래돌풍이 올라와도
햇볕도 앞을 가리고 검은 태양이 떠올라 흑암이 몰려와도
인생은 일점도 변하여 없어지지 않을 거라고
굳게 믿고 살아가는 우리 인생의 허울 좋은 삶인데
죽음이 저편 강 건너에서 눈앞으로 손짓을 하며 아는 척을 하지만
금방 자신이 눈앞에서 순간적으로 살아져 없어져야
비로소 오늘의 우리의 삶이 거품인 것을 인정하게 된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대부분은 이것조차도 인정하지 못하고
죽자하고 아니라고 우기며 갈 데까지 가 보려한다.
모두가 다 아는지 모르는지 생각도 하려하지 않고
거품이 사로잡고 광명이 흑암으로 자신도 모르게 우겨 쌈을 당하는데
그 때도 그 순간에도 자기는 자기 것은 없어지지 않고
영원할 거라고 믿으며 움켜쥐고
어리석은 삶을 살고 있는 우리들 하나하나이다.
우리 인생은 이 곳에서 나그네 인생을 살다가
아무것도 자기 것이 없이 다 두고 가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파도에도 거품이 있고
흐르는 물살에도 거품이 있지만
정작 삶의 거품을 깨닫지 못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마지막 순간까지 깨닫는 삶이겠지만
행복한 주말 맞이하시길 빕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인생의 거품"으로
언어의 비눗방울 놀이!
참으로 신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