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로 쓰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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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로 쓰는 이름
박우복
빗소리에 묻어온 이름은
편하게 새길 수 있는 이름이지만
쉽게 부를 수 없는 이름이더라
가느다란 기다림 속에서
연민의 틈을 헤집고 자라다가
가슴에 무겁게 얹혀서
그리움을 압박하는 그 이름
세월이 흐를수록
굵은 매듭을 만들어
흔들림도 없이
나의 가슴에 앉은 그 이름
오늘도 방울방울
짙은 그리움을 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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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간밤에 비 소식이 있더니
잔뜩 흐린 하늘빛뿐
비가 내리는 날이면 마음 편안해지고
빗소리에 그리움이 더해집니다
고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