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끄무레하다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날씨가 끄무레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4회 작성일 23-04-16 19:55

본문

날씨가 끄무레하다    /    노 장로    최 홍종



사흘 굶은 시어머니 얼굴을 무슨 염치로 보며

어떤 소리가 나올 런지 얼굴 마주치기가 부끄럽고 민망한데

아침부터 이상하고 음흉한 징후가 부락을 휩쓸고 다니더니만

화가 나신 시아버지 빗자루 질이 먼지를 후비며 무섭다

날씨가 흐리고 어둠침침하다

어젯밤에 기운 달이 슬그머니 꽁무니를 숙여 빼더니

검은 햇빛 되어 개망나니 큰 칼을 휘두르며 쏘다녀

무슨 엄청난 역병이 온 고을을 삼키려 하고

금방이라도 검은 쏘나기 물이 쏟아져 내릴 것 같아

안정을 못 찾고 안절부절 하는데

아니다 다를까 송아지가 나오지 못하고

어미 소가 끝끝내 검은 큰 눈이 스르르 감기고

다리에 힘이 풀리고 멀뚱멀뚱 바라보다 쭉 뻗었다고 하네요.

아침부터 흐린 날씨는 이 마을 저 마을을 동분서주하다가

집집마다 문지방을 넘고 온 저주가 휘몰아쳐

뜬금없이 건강한 아들이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끄무레한 하늘을 원망으로 쳐다본다.

그토록 끝없는 한울님 낯가죽이 두껍고

정말 낯간지럽고 낯 깎이는 일이라

낯부끄러워 낯빛을 붉힌다.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회색빛 하늘이 비구름뿐 아니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황사 탓이 잦은 것 같아서
아이들 건강이 먼저 걱정 됩니다
세상에는 사랑이 있어 아름다운 삶이 이어지듯
오늘은 파아란 하늘이 보고 싶습니다~^^

Total 20,976건 70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7526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5-01
17525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 05-01
17524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5-01
17523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5-01
17522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5-01
17521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 05-01
17520
오월이다 댓글+ 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5-01
17519
어둠을 지나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5-01
17518
시골 정류장 댓글+ 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 04-30
17517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4-30
17516
노을의 꽃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 04-30
17515 류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4-30
17514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4-30
17513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4-30
1751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4-30
17511
조용한 새벽 댓글+ 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 04-30
17510
낭송 시 댓글+ 1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1 04-30
17509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04-30
17508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4-29
17507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4-29
17506
반갑다 비야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4-29
17505
나의 신 댓글+ 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4-29
17504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04-29
17503
벽화 壁畵 댓글+ 2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4-29
17502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4-29
17501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4-29
1750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4-29
17499
그냥 그렇게 댓글+ 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4-29
17498
꿈 속의 노을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4-28
17497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4-28
17496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4-28
17495
5월의 기도 댓글+ 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4-28
17494
어느 봄 날 댓글+ 1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4-28
17493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4-28
17492
하늘 댓글+ 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4-28
1749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4-27
17490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04-27
17489
보리밭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4-27
17488
눈꼴시다 댓글+ 1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4-27
17487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4-27
17486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4-27
17485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4-27
17484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4-27
1748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4-27
17482
인생의 노을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4-26
17481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4-26
17480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4-26
17479
철쭉꽃 사랑 댓글+ 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4-26
17478
봄비 공덕 댓글+ 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4-26
17477
복 짓는 사람 댓글+ 1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 04-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