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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의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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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057회 작성일 23-04-21 02:18

본문

이틀간의 휴식
미인 노정혜

친구 찾아 대구 간다
우리는 단발머리 소녀로 만났다
꿈 많은 소녀
나는 지금 오늘은 소녀
설레는 마음에 잠이 오지 않아
새벽 두 시에 일어나 앉았다 섰다
소녀로 서 있다
모습은 상관없다
마음은 소녀
육십 년 전으로 돌아왔다
도시락 싸서 소풍 간다
두 갈라 머리를 딴
여고시절로 돌아간다
마음은 그때 그 마음
아름답다 예쁘다
그냥 좋다
예쁜 모습들 빨리 보고 싶다
빨리 만나 수다 수다
좋다
마음에 멍이 던 신랑 자식흉
실컷 보자
마음이 후련할지
나는 오늘내일 소녀로 돌아간다
묶여있던 밧줄을 풀고
하늘을 나르리라
노래도 부러 리라
나는 해방이다
이틀은 해방된 노정혜
자유 자유 소녀로 돌아간다
기차를 타고 창밖의 봄을
만끽하련다
나는 소녀
이틀간의 휴식
좋다 참 좋다
기차는 가적 소리를 내면
대구로 향한다

2023,4,21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부럽습니다.
꿈 많던 단발머리 소녀의 만남으로 얻은
이틀간의 휴식은 값주고도 못살 만납입니다.
행복하게 대구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귀한 시향에 감동받으며 다녀갑니다.
금요일 한 주 마무리 잘하시고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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