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세락(轉糞世樂)*중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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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22회 작성일 23-04-21 05:03본문
전분세락(轉糞世樂)*중수필*
노력하는 자 즐기는 자를
따를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일체유심조라 했으니
즐기는 것 또한 마음가운데 있다
여기서 내 삶을 이야기 해 보자
나는 팝 십 년을 살고 삼년을 더 살아가는 노인이다
백년친구 병간호를 삼십년 가까이 하고
와병 생활 육년에 접어 들었다
지금은 말을 못하시고 식사도 코 줄로 드린다.
모두 나를 보고 왜 그렇게 사느냐고 한다.
이 좋은 세상에 병원에 모시지 않고
심지어 자식들도 엄마 고생한다고
병원에 모시자고 했다.
그러나 난 말 한다.
젊어 같이 고생 하신 분
병든 몸이라고 나 몰라라 하고 싶지 않다고
나는 집에서 글도 쓰고
꽃도 키우고 난 나대로 즐기면서 살고 있다
파지 리어카 끄는 노인을 보며
나를 생각 하고
시장 노점에서 콩나물 파는 사람을 보면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나를 위로 한다
사람 사는 것 별거야
난 부자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 이라 했다
아직 구백 냥이 건재 하다
이만하면 부러울 것 없는 부자가 아닌가.
전분세락이라 했으니 누워 계시지만
내가 문학 활동 한다고 전국으로 돌아다닐 때
뒤에서 묵묵히 지켜 봐 주시던 분
난 그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내 행복을 내가 만들어 가면서 살아간다.
*전분세락 아무리 어려워도 이승이 좋다는 뜻*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안드리면서
오늘 아침 삶에 대한 구한 말씀을 가득
마음에 깊이 담고 새기며 다녀갑니다.
봄날인데 일교차가 심합니다.
몸조리 잘 하셔서
행복하시고 즐겁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 한마디라도 위로해드리고싶은 눈시울 뜨거워지는 시였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평강이 함께하는 날 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 시인님
늘 존경했습니다
닮고 싶었고 지금도 닮아 가고 싶습니다
희생이 없이 어찌 값진 보석으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대구에서 시인님께 전화로 대화할 수있어
행복했습니다
우리 남은 삶
시마을에서 아름답게 엮어가요
하영순 시인님 닮고 싶습니다
늘 건강하셔 아름답게 익어가요
사랑합니다 하영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