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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홧가루의 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96회 작성일 23-04-24 16:21

본문

   송홧가루의 일기

                                   ㅡ 이 원 문 ㅡ


외로워 오르고

힘들어 오른 뒷산 

새 울음에서 배우는 인생의 길목인가

내려 보이는 곳마다 내 것은 없고

나부끼는 보리밭만 마음 흔든다


눈 안에 들어오는 이 많은 것들

들이마시는 한숨에 어느 것이 내 것 될까

홀로 가야 하는 머나 먼 이 나의 길         

있으면 기쁘고 없으면 슬픈 것인가

길고도 먼 보릿고개의 그 끝은 어디쯤


안 보여도 넘어야 하는 그 끝이 어디인가

소나무 꺾어 쥐고 송깃 훑는 마음

떫은 맛 그 맛의 가르침이었던가                

뿌연히 앞 산 기슭 송홧가루 날리고                

바람 부는 뒷산 길 해 기울어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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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리밭이 바람에 파도로 춤춥니다
나날이 나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보리가 수술달고 뽑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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