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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공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66회 작성일 23-04-26 06:26

본문

 봄비 공덕


 정민기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봄비의
 공덕이 오늘도 크다고
 칭송하지 않을 수 없다
 밭을 갈던 소의 발 잠시 쉬렴!
 잡아당기는 밭고랑의 어진 마음
 질퍽거리는 와중에도 닦은
 공덕을 어찌 다 갚을 길이 있을까,
 소처럼 우직한 마음 한 뙈기밭
 어지간하면 갈아엎고 싶기도 한데
 청보리밭 고운 머릿결 쓰다듬는
 봄바람은 좀처럼 역정을 내지 않는다
 꽃밭 가꾸던 나비 떼 쉬는 한낮,
 거북이 기어가듯 엉금엉금
 구름 두세 마리
 띄엄띄엄 떨어져 있어도 사이좋다
 싱그럽게도 입가에 봄비 적신
 꽃잎이 갈까, 말까 흔들거리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외로운 풍경을 서서히 지우는 저녁》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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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마른 대지에 내려준
감로수 같은 봄비가 있어
시들하던 초목이 다시 소생하죠
참 고마운 봄비입니다
오늘도 귀한 작품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철마다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그리 심하더니
봄비 내려선가 조금 파란 하늘빛인가 싶더니
오늘은 제법 쌀쌀해진 아침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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