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황톳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눈물의 황톳길
藝香 도지현
발가락 없는 뭉툭한 발이
오늘도 황톳길을
지척거리며 걸어간다
비가 오면
뭉그러져 없어진
콧구멍으로 들어가는 것이
빗물인지 눈물인지 알 수 없다.
지은 죄도 없건만
왜 저런 천형을 받았는지
고름이 흐르는 손가락이
아픈 줄도 모르고 뚝 떨어져 나간다
이제 그런 것도 감각이 없는지
떨어져 나간 손마디를 툭 던져 버린다
황톳길은
흐르는 눈물로 질척거리고
갈 길은 멀고 걸음은 더디다
*고(故) 한하운 시인님을 생각하며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대전 계족산에 있는 황톳길을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답니다
맨발로 걷는 재미도 있고
녹음과 어울리는 색감으로 즐겁게 해줍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옛날에 비 오는날은 찢어진 고무신에 질퍽했죠
지금은 오염되지 않는 황토가 약이된다고 하네요
지장수라고 하나
오염되지 않는 황토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들 하시길 소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황톳길 걷던 때가 그립습니다
그 길 따라 영혼도 상여에 실려 떠났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현대에 살면서 현대의 길은
포장돤 길이기에 별 의미가 없지 만
황톳길은 많은 뜻을 줍니다.
황톳길은 눈물이 있고 갈 길은 멀고
걸음은 더딘 길, 인생길인가 싶습니다.
귀한 작품에 감동하면서 다녀갑니다.
건강하셔서 행복한 금요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