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유감 有感
페이지 정보
작성자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84회 작성일 23-04-29 14:31본문
선물 유감 有感
집 앞의 초인종이 사람처럼 늙고 낡아서
누가 올 때 마다 문을 쥐고 썩은 쇠 소리가 앙탈이고
그러다 반응 없으면 지쳐 마지막 수단으로 전화를 한다 .
동네가 워낙 조용하고 마당이 있어 집안까지 잘 들리지 않아
이 못된 녀석을, 벨을 고쳐야한다고 마음먹은 건 오래되었고
학교가 주변에 있어 지나가는 학생들이 장난도 심하고
집들이 모두 비슷하여 술 취한 취객이 막무가내로 눌러 골치를 썩인다.
지금 대문 앞에 와 있으니 문을 조금 열어 달라니
이럴 때마다 어이가 없고 미안하고 민망하고 그냥 부끄럽다
무엇을 가지고와서 인사라도 하고 전해 주겠다는데
문이, 꿈쩍도 안 하고 떡 버티고 행패를, 행포를 부리고 있으니
시위를 벌일 형편도, 자격도, 턱도 없는 이 놈이
이런 낭패가 무례가 어디 있다는 말인가
내가 지난 세월을 남에게 도움을 주고 베풀며 살아와서
무슨 보답이라도 인사라도 한다고 선물을 갖고 왔는데
들어와서 차라도 마시고 가라고 말도 못 부치고
그냥 훌쩍 보내고 나서야 후회하고
이때는 집사람의 의향도 준비도 참작해야지
이 주책 늙은이가 잘못하면 큰 원망거리가 되니...
늙고 나이 먹으니 손님도 선물도 이젠 무겁고 힘들다
나이 탓인가 보다
받는 것도 더 이상 갚을 수 없으니 미안하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나 선물은 주는 사람 성의도 생각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초인종 집 하나는 잘 지키고 있습니다 시인님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인종 눌러주는 이웃이 있다면 행복입니다
건강들 하시길 소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에 옆방에 있는 사람에게도
큰소리로 부르지 않고
휴대전화로 통하여 식사하라고 전하듯
문명의 이기에 너무 의존하는 것 같지 싶습니다
행복한 5월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