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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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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05회 작성일 23-04-30 22:39

본문

시골 정류장


-박종영


몇 겹 세월의 흔적이 머물고 있다


흙바람 쌓이는 이곳은

고향을 떠난 아들의 안부를 기다리는

눈물겨운 어머니의 시간과


철마다 바뀌는 바람에

휘어지는 녹슨 간판을 어루만지는

사람들의 서러운 한숨 소리와


뒷산 진달래가 붉은 손을 흔드는 봄날 

먼 길 흩어진 뒤에야 돌아와 마주하는  

정겨운 우리 이웃들의 도타운 웃음소리가


기억의 정류장으로 

늘 새로운 삶이 쉬었다 가는 곳


오래전에 떠난 그리움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추천0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종영 시인님 분명 댓글을 쓰고 나갔는데 댓글이 없습니다 아마 페이스 북처럼
엔터만 치고 말았나 봅니다 안녕 하시죠 건강 잘 챙기셔요
요즘 감기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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