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잊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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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잊어야 할까요?
藝香 도지현
불망의 세월 속에서
얼마나 많은 가슴앓이를 했는가?
홍역을 앓듯이
온몸은 신열이 올라 하늘이 노랬지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 십 년도 얼마나 지나갔는지
오랜 세월이 지났으니
지금쯤은 잊혀야 하는 것이 옳은데
더욱더 또렷해지는 추억들
다시 기억하면
가슴을 비수로 저미는 듯한 아픔이었어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삶을 포기하고 싶기도 했지
이제 모든 것을 지워야겠죠
그것이 나를 살리는 일인 것을
그이도 그것을 원할 테니까요
*행복문학 겨울호에 게재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잊으려면 더 잊혀지지않는 심리인가 봅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아물릴 아픔 세월만이 아물리겠지요
아름다운 추억으로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새 정년퇴직한 후
그동안 배우고 싶은 공부 하면서
미루던 농사를 짓다 보니 1년이 넘었습니다
조금은 여유롭게 살고 싶은데...
행복 가득한 연휴 맞이하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살다 보니까 추억도
잊고 싶은 것도 있고 오래 기억하고 싶은
것도 있어어떤 때는 아프게도 합니다.
그리움은 잊고 싶다고 잊어지지 않는 것
그렇기에 잊는다는 것보다 잘 모셔 둬야 싶습니다.
귀한 시향이 풍기는 작품, 감상 잘하고 갑니다.
건강하셔서 행복한 연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