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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獨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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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02회 작성일 18-07-05 09:30

본문

독백(獨白)

 

나도 모르는 곳으로 가버린

나를 지탱하게 한 힘이여

어떤 색채(色彩)로 나와 함께하며

드세게 나를 끌어당기던 기세여

하루 종일 해가지지 않는 곳에서

발바닥에 불을 지르던 시절도

이제는 구름 속에 갇힌 희망이다.

어느덧 해는 일몰에 들고

노정(路程)의 기억에는 안개가 끼었다.

근육을 휘감은 금줄은 녹이 슬고

머릿속에 빛나던 별들은 자국만 남았다.

수도관으로 빨리 흐르던 물은

웅덩이를 판 채 점점 경화되고

비 없는 구름은 아쉬움만 싣고 온다.

파랑 잎과 초록 잎 가득한 옷이

주황빛 잎이 되어 길거리에 뒹굴고

물기 없는 나뭇가지 사이로 찬바람이 샌다.

운해가 경계를 지운 바닷가에는

곡조 없는 파도만 만복 되고

파도에 밀려와 방향을 잃은 나그네는

카오스에 갇혀 당황한다.

그토록 먼 길을 어떤 교의를 따라 왔는데

텅 빈 바닷가에서 혼자 중얼거린다.

바다를 채우지 못한 강물 같은

허망함과 덧없음이 뇌리를 주무른다.

2018.7.5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교의를 따라온 그토록 먼 길
허망함과 덧없음이 뇌리를 주무르는
텅 빈 바닷가에서의 독백이시네요.
삶에 대한 독백의 시 감상 잘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무더운 날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라디오에서 어느 외국인이
바다를 "파다"라고 발음하는 걸 듣노라니
'파도치는 바다'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고백의 시처럼
오늘도 의미 있는 하루 보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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