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詩 창작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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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白民이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6회 작성일 18-07-06 01:23본문
개점휴업 詩 창작 공장
白民 이학주
내 집 작은 서재 안에
詩창작 공장을 차려놓았다
명색이 공장이지
공장 안에 기계라곤 단 5대뿐
낡아빠진 컴퓨터가 그 하나요
글을 찍는 자판기가 그 둘이요
손아귀에 귀염둥이 마우스가 그 셋이요
구석에서 졸고 있는 복사가가 그 넷이요
환한 네모 꼴의 모니터가 그 다섯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 시 창작의 재료들은
반쯤 벗은 젊은 여자들이었는데
그 재료들도 너무 오래 써먹다 보니
식상(食傷)해서 더 써먹을 생각이 없고
요즘엔 신선하고 예쁜 詩語가 떠오르질 않아
詩 창작 공장은 개점휴업상태이다.
2018. 0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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