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도 뼈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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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도 뼈가 있을까? / 노 장로 최 홍종
귀 기우려 들어보니 뭔가 그 말에 건더기가 있는 것 같고
흐리터분한 국에 알 수 없는 희멀건 오류가 헤엄치고
자꾸자꾸 흥청거릴 희망도 욕구도 아니지만
산등성이를 휘감고 몰아치던 구름이
그만 먹구름이 되어 더 이상 보지 않을 것 같은
험상궂은 얼굴로 내려다보더니 눈을 흘긴다.
어디 한번 맛이나 조금 느껴 보아라.
헤드기어를 아담하게 쓰고 머리를 들이 밀면
그렇게 쉽게 호락호락 끝나지는 않을 걸
집나간 시어머니 비위를 맞추어 줄까
매일 취한 술에 정신 줄을 풀어헤친 시아버지를 수종들까
구름에 뼈를 넣어줄 그런 위인 있다면
가만히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서 보려마 나도 어려운 말로 삶의 의미를 찾아
꿈꾸는 척 미친척하고 상대해 주마
갈비 뼈있는 갈비탕 국을 흠씬 마시고 너도 한번
흥분해 보거라 갈비뼈로 누구도 만들고
뼈있는 구름처럼 만들고 싶으니 말이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구름이 뼈가 있는 지 모르지만
비를 주고 그늘이 되어 주는
보배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구름에 대해 생각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여름처럼 무더위가 계속 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