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이 있어야 /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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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이 있어야
박의용
생명은
참 모질기도 합니다
틈만 있으면
기어이 발을 붙이고 살아갑니다
콘크리트 바닥에 난 작은 틈이
잡초를 키웁니다
생명은
참으로 위대하고 거룩합니다
틈이란
생명을 유지하는 데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틈이 없는 곳에선
생명체는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틈이란
살아갈 명분이요
살아갈 희망이요
힘을 솟게 하는 응원입니다
세상도
하나의 거대한 틈이며
우리는 그 틈에서 저마다의 삶을 살아갑니다
.
2023-05-17 JIbi(知非) 박의용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아스발트 텀 사이에
민들레가 피었습니다
나 여기 있습니다 노란미소로
민들레는 욕심이 많습니다
바람 비행에 몸을 맡게 낳는곳마다 씨를 심십니다
흙이 닿는곳이면 민들레가 가족을 이룹니다
바람에 비행하면 지구론 어디던 민들레는 꽃을 피우죠
오늘 참 좋은날
지비님의 댓글의 댓글

틈은 여유이고 사랑입니다.
시인님의 사랑으로
민들레는 아름답게 꽃을 피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