곗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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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13회 작성일 23-05-18 09:31본문
매달 한번 모이는 곗날
20여명의 계원이 둘러앉아 음식을 먹는다.
노릇노릇 익기가 무섭게 집어가는 삼겹살
종업원의 손놀림이 바쁘다
이달에 계를 타는 떡집아줌마
평소 좋아하던 삼겹살
근처도 안 가고 애꿎은 국물만 축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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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안 좋은 거냐며
소화제를 꺼내주는 생선 집 아주머니,
위 청수 한 병 받아 얼른 가방에 넣고
밥을 끼적거리는 떡집아줌마에게
약을 받고서 안 먹는 것은
무슨 심사냐며 시비조로 나간다.
그런 게 아니라며 우물쭈물하는데..
그러면, 계돈타서 음식 값 치를 생각하니
배가 아픈 거냐며 쓴 소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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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에
계주가 얼른 수습하여
식사를 끝내고 모두 일어선다.
계돈을 헐어
음식갑을 치루는 떡집 아줌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 것 같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 우리엄마
계 넣은다가 곗돈 타면 눕히라는 계주 말 듣고
계주는 곗돈 모아 도망가서
죽을 고생을 했습니다
살아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옛날이 생각 나네요
감사합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정혜 시인님 감사합니다
세월이 참 빨리 다라납니다 즐거운날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