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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은 그렇지 않음이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90회 작성일 23-05-18 15:14

본문

실속은 그렇지 않음이여  /  노 장로  최 홍종

 


난데없는 우람한 소리에 아쟁연주자는

해금연주자의 활시위가 가슴을 찔러 깜짝 놀란다

한번 따져보자고 덤벼들 태세이지만

우선은 호흡을 가다듬고 천연덕스럽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귀를 잡아 달래며 손은 살그머니 귀로 가져간다.

쉽게 수긍이 안 되고 비난의 여론이 왈왈대는데

납득은 저만치서 소스라치게 놀라,

늦은 밤 남몰래 이제 올린 글이 이미 수십 명이 읽었고

모두가 허망하고 실속 없는 짓거리라고

한사코 말리는 마음이 변죽만 울리는 양심과

오늘은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이 정도의 속삭임이면

한번 토론인가 변명인가 싸움질인가

내심에서 나오는 언어들과 투쟁이라도 벌려

하루 정신을 잃고 밤을 자고 나와

무슨 짓을 했는지도 기억이 없건만

당신이 뿌린 씨앗이니 발목을 낚아채니

아프다 마음 한구석에는...

추천1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쟁소리나 해금소리
들어본 지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서로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합주곡이 되듯
세상도 서로 어우러져 아름답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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