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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누운 소나무 /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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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03회 작성일 23-05-22 08:08

본문

청계산 누운 소나무

               박의용


자유가

난잡한 것 같아도

오히려

스스로 절제되어

명품을 만들더라

청계산 누운 소나무를 보니

그렇더라


세상은

곧음만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굽음도 곧음도

섞여서 어우러져서

이루어 지더라

청계산 누운 소나무를 보니

그렇더라


세상은

나 아닌 다른 것들을 존중하고

그들과 어울릴 때

평화롭더라

굽음도 누움도 흠이 아니더라

오히려 정겨움이더라

청계산 누운 소나무를 보니

그렇더라

.

2023-05-20 Jibi(知非)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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