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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의 안과 밖 /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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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3-05-26 13:25

본문

울의 안과 밖

             박의용


울 밖의 재물은

나의 것이 아니다

나의 것이 아니면

내가 이렇다 저렇다 하지 못한다



울 밖의 잡초도

나의 것이 아니다

나의 것이 아니면

뽑아 줄 수도 가꿔 주지도 못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내 울 안의 것에 한한다



울 밖에 것은

내 권한 밖의 것이다

간섭하는 건 월권이다

그러기에 조심스럽다

울은

자존심의 경계이다

허물없는 사이라도

허물 수 없는 울이 있고

그 울을 지켜야 서로 존중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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