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숲에서 /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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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숲에서
박의용
비 오는 숲에서
메마른 가슴에
촉촉히 젖어오는 빗소리를 들으며
그대와 같이 비를 맞는다
옷이 젖어도 좋아라
마음이 흠뻑 젖는다면
젖은 마음 젖은 몸 그대로
그냥 있어도 좋아라
말도 필요 없고
생각도 필요 없고
그냥 그대로가 좋아라
비 오는 숲에서는
그대와 둘이라면
그냥 그대로가 좋아라
마음과 마음이 빗물에 녹아
물방울 되어 숲을 적시면
나도 너도 구분 없이
그냥 우리만 있구나
비 오는 숲에서는
나도 너도 사라지고
함께 적신 우리만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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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사흘 흡족하게 봄비 내리더니
잡초들이 농작물보다 훌쩍 키가 크고
녹음이 점차 짙어지며
봄날과 작별 인사를 하고 말았다오
행복한 유월 맞이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