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도 비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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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75회 작성일 18-07-08 06:09본문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가시나무에 꽃이 피었다
꺾고 싶은데 가시가 있어 망설이다가
꽃 속 꿀을 따는 벌을 본다
벌은 꽃에서
노동자로 꿀을 열심히 따 모으지만
종내에는 사람에게 다 빼앗기고
정작, 제 것은 없을 텐데
꿀 따는 동안 남은 달콤한 맛에 취해
무아지경이다
사람들은, 죽을 때는
하나도 가지고 가지 못하면서도
강도처럼 벌이 모아 놓은 꿀을 다
빼앗는다
더 많이 가지려는 고리대금업자 같은
습성을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
비록 가난하지만
그래서 장래가 암담하지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현실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사는
저 벌의 생애가 참삶 아닌가
가시나무꽃 속에서
꿀을 따는 벌, 그 재주가 좋다
세파에 휘둘리는 일 없이
열심히 일하는 벌에게는 못 당하겠다
가시도 비켜선다
지금의 나를 지키는 것 같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꿀 모으는 벌에서 가시도 비켜서는 지혜를 배우게되고 열심히 일하는 근면을 배우게되나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은 늘 불공평 이어지나니
죽자사자 꿀을 따는 꿀벌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양봉업자는 생계가 달린 문제입니다
과한 세금징수에도 그나마 먹고 살아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한 주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강민경님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 시인 님:
안국훈 시인님
본토 아이들 보러 갓다 이제 돌아 와 오랫만에 뵈며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 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