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고 기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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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고 기억하기 / 노 장로 최 홍종
두세 번 읽으면 머릿속에 금이 간 것처럼
짝 갈라서면서 얌전하게 남아있고
노랑 앙금이 금방 아는 척을 하고
뇌리에 꽂혀 기세氣勢등등 손뼉 쳐 좋았고
우람한 단금鍛金질 이라도 하는 냥
잊어먹는 것이 서글픈 시절도 있었는데
어인일로 자꾸자꾸 읽고 되씹고 되씹어도
돌아서면 하얀 백짓장 속을 헤매며 아무것도 안 보이니
그 친구가 그 말 같고 저 친구도 저 말 같아
입안에서 뱅뱅 도는데
내입을 크게 벌려 일일이 까발려 보일 수도 없고
눈앞 머리맡에 천장에도 크게 써놓고 모셔도
조금 지나 다시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뺑소니 치고 다 도망치니
너무 무심무정하구나
제발 기다려다오 나와 함께 있어다오.
나와 함께 있자꾸나.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엔 정년을 마치고
그동안 못다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훈련 중 전복 되어 화재 속에서도
부하를 구하고 산화한 동기를 해마다 기리고 있습니다
행복한 유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