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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하는 백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95회 작성일 23-06-14 14:55

본문

사색하는 백로     /     노 장로    최 홍종

 


쪼그려 앉은 사진가를 지탱하는 무릎관절도

소리도 우지직 황량해 가고 있다

카메라도 뒷짐을 지고 백로처럼 입을 냉큼 다물었다

눈치를 챌까 손이 부르르 떨려 움찔 놀란다.

시뻘건 하늘의 용틀임을 꿈꾸며 순간을

이유도 생각도 알려고 하지 않고

첨벙 돌이라도 소리라도 던져

백로의 멍 때림에 일격을 가해 주기만

쌩하고 나를 듯 쪽방 깨어진 유리창구멍을

동경하고 금방이라도 날아 가려마.

유유한 물고기에 풍성한 오찬을 꿈꾼다.

쪽빛하늘에 두 날개를 편 백로는 갈증을 삼킨다.

그림과 순간을 누구에게도 아는 척 못한다.

이건 원망도 순간이고 순간도 순간이니

기회도 눈의 포식飽食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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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색하는 백로에서 감명을 받으며
귀향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는 그동안 관계 소원하던 친구의
고향 집들이에 다녀왔습니다
부근 숲에 군락을 이룬 백로를 보니
살기 좋은 동네이지 싶었습니다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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