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활동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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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0회 작성일 23-06-22 22:13본문
장애인 활동보조사 / 유리바다이종인
매일 아침 6시 30분이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다
스마트 키를 맡겼으니 주거침입은 아니다
새벽에도 몇 번이나 자다 깨던 세월이었다
내가 혹 잠들어 있어도 이해하세요
귀찮아 며칠씩 밥을 먹지 않아도 멀쩡했던 세월
나는 점차 그 사람의 시간에 나를 맞춘다
미안하기보다는
나를 새로 길들이기 위해서다
여태 나도 몰랐으나
장기 이곳저곳 수치가 높았는데
매아침 밥상을 차려줄 때마다
창밖에서 들려오는 새소리가
마치 내가 한그루 나무가 된 기분이다
된장찌개 두부 미역국 양배추 추어탕이
내가 현관 비밀번호를 맡겼듯이
식성을 미리 알고 차리는 것 같아요
혹 내가 일어나 걷거나 뛸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새벽이슬 안개 같은 인생길에
세상도 새로 창조되어 있을 거야
댓글목록
노장로님의 댓글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긴 시간이 지났네요.
몸이 많이 좋아지셨나요?
아마도 많은 도움을 받은것 같습니다.
글은 항상 주변에서 시작되니까요.ㅎㅎㅎ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리바다 이렇게 글도 쓰고 정신이 살아 있으니 장애는 별 것 아닙니다
이승인지 저승인지 모르고 숨만 쉬는 사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