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앞에서 말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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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앞에서 말을 잊었다
실향민의 고인 눈물 임진강을 흐르고
형제들의 소망은 바람에 실려
어디로 날아갔는가
자유로이 오고가는 저 구름도
거침없이 들고나는 저 새도
닫아버린 입
칠십년이 무색하게 두드린 문
어제 본 듯 더듬는 손에
붉은 외면
내미는 손 맞잡으면 한 형제인데
그리움도 그리워할
북녘 저 땅
밤마다 계절마다 부는 바람에
소망을 적어 띄워 보내도
늘 묵묵부답
아, 임진각 허리춤에
차갑게 불어오는 유월 바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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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결국 독재정권에 의해 통일은커녕
이산가족의 상봉마저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1세대는 두 눈을 감아야 하는 현실이
자못 안타깝기만 합니다
얼른 평화로운 통일과 남북 교류가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