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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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15회 작성일 23-06-24 13:06본문
5월 들길 / 성백군
늙은 봄과 젊은 여름이
공생하는 5월 들길을 걷는다
바랭이, 귀리, 개밀, 뚝새풀들
머리가 희다
한 칠십은 되었을까
미루나무, 갯버들, 찔레
힘이 솟는다
이파리가 뛰어다니느라 초록으로 빛난다
반짝반짝 젊음이 눈부시다
젊음을 바라보는 늙은 봄은
여름을 의지하고
늙음을 뒤돌아보는 젊은 여름은
바람을 불러드려 홀씨를 실어 나른다.
여기저기
아주 귀, 개망초, 억새, 갈대, 야생 무
몰라 흰 꽃, 몰라 노랑꽃, 몰라 빨강 꽃
아는 꽃보다 모르는 꽃이 더 많다.
괜찮단다
언제 삶이 알고만 살았는가
몰라도 섞여 살다 보면 남도 친구가 된다고
5월 들길이 사람을 가르치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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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이 스승이죠
건강하시길 우리 모두에게 바랍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럼은요,
감사합니다. 여생이 복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