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감 한 무더기의 유혹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밀감 한 무더기의 유혹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00회 작성일 23-06-24 14:34

본문

밀감 한 무더기의 유혹   /    노 장로  최 홍종

 


이 생각 저 생각 이 눈 저 눈

흐릿한 어릴 적 그림들이 한 장 한 장 지나가고

한참 지난 일들이 갸우뚱하며 활동사진처럼 다가오니

연거푸 아는 척 눈짓이 손을 붙잡고 애걸하는 것 같아

빨간 부끄러움들과 한번 부닥친 상처를 숨기며

뒷짐을 지고 응시하는 노인의 거동을 살피더니

슬슬 다가와 구걸의 안타까운 연신 눈초리이다

제법 무겁게 느껴져 저걸 어떻게 옮길지 걱정이 태산이건만

씨도 없고 그 맛이라니 엄청 달달하니 용서하라는

순박한 손사래를 쳐 변명도 불쌍하여

한 무더기로 다가와 제법 호소하는 개수가 가당찮게 유혹하여

멍청히 담배연기가 푸하고 서있던 초점 잃은 시선이

제발 그 눈빛이 애걸복걸 아는 척하여

그렇다 나의 연민과 아픔의 생각이 측은지심 맞아 떨어져

흠도 많고 상처도 눈감고 견뎌내고 큰 놈 작은 놈을 참아주며

애라 생각일랑 말고 주섬주섬 주어 담는다.

입안에 달려올 어릴 적 없을 때 못 먹고 못살 때

잊을 수 없는 뒷맛 상상하니

이제는 늙은 팔이 무거운 다리가 운반할 걱정에

서로 나무라며 네 탓이라고 멱살잡이라도 할 것 같아

나를 실컷 놀려먹고 앙탈이어서 등줄기에 땀은 나지만

욕먹을 각오를 하고 한 무더기 낑낑대며 사온다.

추천0

댓글목록

Total 20,891건 56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8141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7-08
18140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7-08
18139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7-08
18138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07-07
18137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7-07
18136
오죽하면 댓글+ 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7-07
18135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7-07
18134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7-07
18133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7-07
18132
위로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7-07
18131
꽃 중의 꽃 댓글+ 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07-07
18130
나의 사명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 07-07
18129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07-07
18128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7-07
18127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7-06
18126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7-06
18125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7-06
18124
좋은 인연 댓글+ 2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 07-06
1812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7-06
18122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 07-06
18121
암호 9112 댓글+ 8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7-05
18120
비 오는 칠월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7-05
18119
나는 너를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7-05
18118 시앓이(김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7-05
18117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7-05
18116
용의 낼개 댓글+ 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7-05
18115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7-05
1811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 07-05
18113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7-05
18112
좋은 습관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7-05
18111
창조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7-05
18110
잘 계시나요 댓글+ 1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07-05
18109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 07-04
18108
칠월의 들녘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7-04
18107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7-04
18106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7-04
18105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7-04
18104
시대의 증인 댓글+ 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7-04
18103
너의 그리움 댓글+ 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 07-04
18102
말 한마디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7-04
18101
칠월의 낭만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7-03
18100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7-03
18099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7-03
18098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7-03
18097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7-03
1809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07-03
18095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7-03
18094
셀러리 맨 댓글+ 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7-03
1809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7-03
18092
칠월의 노을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7-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