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은 안스리움처럼 /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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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맞은 안스리움처럼
박의용
지루하고 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그대여
비를 맞아요
몸과 마음이 흠뻑 젖도록
그리고 커피 한 잔 진하게 마시며
샹송을 들어요
때론 자신을 흠뻑 적셔 보아요
좋아하는 것들에
젖어 보아요
비 오는 날
안스리움 화분을 밖에 내 놓으니
흠뻑 젖은 모습이
싱그럽기만 하네요
살아있음이
생생하게 느껴지네요
넓은 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처럼 들리나 봐요
그대여
비 맞은 안스리움처럼
때론 자신을 흠뻑 적셔 보아요
난 살아있다 느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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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글을 읽다 보니
문득 비 맞은 망초꽃이 떠오릅니다
흠뻑 비 맞고도 하야얀 미소
잃지 않고 웃고 있는 모습이 애잔하게 보였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