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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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증인
전쟁이 휩쓸고 갈 때 많은 것을 보았다
누른 옷에 빨간 띠를 두른
인민 군을 보았고
얼굴이 파랗게 질린 아이는 뭘 먹었을까
먹어도 배 부리지 않는 겁을 먹었을 것이다
그들이 지나가고
코쟁이 미군이 들어 닥쳤다
미군을 따라 다니면서
기브미 기브미 초콜릿
무슨 뜻인지 모르고 어른이 시키는 대로
Give me Give me
눈깔사탕만 알던 아이는 초콜릿 맛을 그때 알았다
소 달구지만 보던 아이는
무시무시한 군용 트럭도 보았다
그 트럭을 제무시라 말하기도 (GMC)
전쟁이 쓸고 간 자리에
서서히 들어오는 문명의 물결
그때 그 코흘리개 아이는 세월의 뒤안길에
추억을 남기고 있는 시인이 되어
시대의 증인이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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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60년.. 저는 전쟁시에 태어나지 않았지만 엄마 무릎에 안겨 전해 들은 얘기가
합천해인사 산과 산 사이를 두고 하루는 국군, 하루는 인민군이 머물다 갔고
작은 촌마을은 끼니를 해대고 싹쓸이 해가느라 피폐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하더군요
안국훈님의 댓글

전쟁의 고통과 폐해 속에서 일궈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다시 한번 도약을 위하여
정치가 새롭게 태어나길 기원합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