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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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시詩 / 유리바다이종인
수천 년 만에 만나
당신은 습관처럼 웃으며 달려와 입맞춤하고
내 심장에 비수를 꽂았으나
나는 쓰러지며 말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을 사랑하니까요
이어지는 인생에는 나이가 없습니다
육신은 잠시 떠나 있다 생각해도 됩니다
내가 진실만을 증거하며 추수밭을 걸어가는 사이
왜 당신은 칼을 품고 살았습니까
이제야 오해가 풀리는가요 괜찮아요
눈물을 거두고 내 가슴에 꽂은 칼을 뽑지 마시오
피가 솟구쳐 다 빠지게 되면
첩첩이 쌓인 얘기 다 못해요
정말 나를 사랑하십니까
당신을 축복합니다 아무 걱정 마시기를
설령 내 육신이 사라진다 하여도 내 나라에는
오직 당신을 위해 진실을 얘기해 줄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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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대단한 펼력은 글이 길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이종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