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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90회 작성일 23-07-08 14:10

본문

부부싸움 / 성백군

 

 

아내와 함께

앨러미다(Alameda) 개천 둑길을 걷는데

저기, 먼 데 물가에 오리들이 있다

하나, 둘, 셋, 이상하다

오리들은 짝으로 다닌다고 했는데

 

아내가 말했다

한 마리는 첩인가 봐

아니야, 요즘 세상에 첩이 어디 있어

샛서방이겠지

 

첩이야, 샛서방이야 하면서

거품을 물고, 열을 올리다 보니

어느새 우리는 오리 가까이 왔다

한 마리가 더 있잖아, 풀숲에 숨어 있었네

 

그러면 그렇지

다행이라며, 놀란 가슴 쓸어내렸지만

우리는 서로 바라보며 서로에게

쑥스럽고 민망하고 미안합니다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부부 오리부부
똑 닮았습니다
싸우는 맛으로 삽니다

인간사 새옹지마
건강이 제일입니다
싸움이 없다면 무관심입니다

Total 20,850건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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