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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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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94회 작성일 23-07-12 05:20

본문

여름 방학
미인 노정혜

1960년 즈음 방학을 했다
고향 가는 버스를 탄다
고향버스 주차장에서
엄마는 기다리셨다
열 시간 즘 지나야
고향집에 도착

가난에 찌던 살림
엄마손맛 밥상
꿀맛에 비 할 수 없이 맛이 있다
어쩌다 생긴 꽃게 두 마리
딸 방학에 오면 줄려고 담구두셨던 계장
그 맛 지금 세상엔 없다
엄마가 바라는 딸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늘에서 엄마는 딸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고 계시죠
삶이 만만치 않습니다
엄마 살던 시기보다는
물질은 풍부하나 정이 메말랐습니다
엄마 나 상 받았다!
엄마 계시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축하하는 사람 별로 없네요
자기 삶이 바쁘겠지요
팔십을 바라보는 나이입니다
엄마 곁으로 갈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다 가고 싶습니다

비가 옵니다
엄마가 해 주시던
수제비가 먹고싶습니다

2023,7,13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다리던 여름방학
사랑의 어머니
잊을 수 없는 고향집
엄마손맛 밥상
저도 좋아하는 꽃게 두 마리
그리운 시어만 반갑게 마나보며
저도 지난 날에 푸욱 빠졌다가 갑니다.
미인 노정혜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기둰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시인님의 시를 읽고 고향 생각에 젖어 봅니다
그 시절 한참 어려울 때이지요
지금도 숨은 그 어려움이 어디에인가는 있을 것이고요
그 시절 너무 어려운 때였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께 주신 은혜 높습니다
비가 지나간 자리마다 생기롭습니다
여름도 중반을 넘었습니다
건강들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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