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똥나무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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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02회 작성일 23-07-17 06:19본문
쥐 똥나무의 독백
藝香 도지현
그렇지 않아도
울타리로 사용해서
울화통이 터지는데
하필 제일 더러운 똥이라니
거기에 보기만 해도
끔찍스럽게 징그러운
쥐란 동물의 이름과 합해
아무리 관용을 베푼다 해도
기분이 나쁘고 속상하다
내가 품어 내는 향기만 해도
가던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내가 풍기는 향기라는 것을
알게 되어 한 번 더 보고 가는데
언제나 나는 정원 한가운데서
정원사의 부드러운 손길로
아름답게 꾸며 줄 수 있을까?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우리의 꽃 이름
우리의 나무 이름
조상들께서 붙여 놓은 이름
무엇이든 의미가 있지요
광 안의 쥐 똥처럼 생겨다 해서
그렇게 붙였나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은 차별을 모릅니다
받아드리는 거릇에 따라 달라지지요
나는 어떻게 받아드리고
같은 물을 마셔도 양은 우유를 낳고
뱀은 독을 낳습니다
오늘은 우리 모두 웃을 수 있는 날이면
좋겠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담장으로 많이 심어지는 쥐똥나무
길 걷다 보면 그윽한 꽃향기에 잠시
가던 길을 멈추게 되는데
그 열매를 보면 딱 이름이 맞다는 걸 알게 됩니다
건강 먼저 챙기시며 고운 7월 보내시길 빕니다~^^
湖月님의 댓글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
시인님의 눈과 귀는 다르지요
가난하거나 외로운걸 보면
마음이 쓰여지는 ........
그래요 시인님의 귀가
쥐똥나무의 하소연을 들으셨군요.
역시 남다른 시인님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