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을 깔고 뭉갠 고층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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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6회 작성일 23-07-21 15:31본문
논밭을 깔고 뭉갠 고층 아파트
노 장로 최 홍종
할머니 한숨소리, 혀 차는 쯔쯔, 귓전에 왕왕대고
할아버지는 지게 작대기를 들고
큰소리로 고함을 지르면서
아파트 뒤쪽을 휘휘 저으며 냅다 내 달린다,
웬일로 아들은 급히 줄행랑치고 몸을 피하는데
장남이 안사람과 짜고 꿍꿍이 일을 저지르고
머리끝까지 화나신, 이마엔 땀을 많이 흘리신 모양이다
옷이 흠뻑 젖었다 원망도 따라 젖었다
그곳엔 이랴낄낄 소 짤랑짤랑하는 워낭소리가
지금도 눈에도 귀에도 온 동네도 선하다
이랴낄낄 대신 빵빵이가 온 시골을 싸돌고
이름도 모양도 낯선 색깔의 멋쟁이 차들이 휘졌고 다니니
보이는 게 지금껏 못 보던 이상한 물건들이 온통 들어왔으니
노친 노부부는 그만 실신을 하고
도망친 아들은 당분간 집에 대낮에 올 꿈도 못 꾸고
밤에나 슬쩍 들어와 집사람과 숙덕이고
서로만 암호를 맞추듯이 모른 척 시치미를 떼고
이 집안의 흑 역사를 어찌하면 좋으리요
세월아세월아 너는 무심히도 정말 잘 반겨주고
적응도 잘해 그 만큼 어울리구나
너를 부러워해야할까?
나무라야할까? 이 의리도 경우도 없는 친구야!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나! 어머나!
어쩌나요. "논밭을 깔고 뭉갠 고층 아파트" 때문에ᆢᆢ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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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로님의 댓글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만들어도즐거운일이지요잘받았습니다.
다른분드리세요.감사합니다.시잘보고있습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알겠습니다.
시도 좋은데, 마음마저 따스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급격한 산업화로
난개발 된 도심을 보노라면
상전벽해라는 말이 실감나게 됩니다
차마 부자의 연을 끊을 수 없듯 서로 사랑 넘치는 가족처럼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