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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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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6회 작성일 23-07-22 15:28

본문

슬쩍한 나무

 


노 장로   최 홍종

 

될 것이라는 확신을 이미 가지고 행동으로 옮겨

울타리를 살짝 짜르고 지붕을 넘고 길을 달려서

남의 집이라 큰일 난다고 집 마당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앙상한 울타리 밖으로 삐쭉 나온 무모한 가지를

전지가위가 슬며시 잠입하여 아무도 몰래 절도를 해 온다.

살아있는 생명은 마음 법에 저촉이 되지 않는 다고 굳게 믿고

다행히 내일 새벽부터 비소식이 방송에서 흩뿌려주니

아가씨도 아주머니인지 여러 번 생글거려 위안을 삼고

거릴 낄 이유를, 시간을 놓칠 변명을 찾지 못하고

온갖 곳을 두루 시샘하듯 파보며 장소를 물색하고

이삿짐센터에 연락하여 이사준비를 진즉에 마무리한다.

옆에 수국 꽃이 꽃잎으로 음지陰地 그늘을 제공하여

자수刺繡를 놓아 그래도 정성을 드려 소각을 마무리한다.

남겨진 공지로는 털끝만큼도 후회 없이 안성맞춤이다

잘 다듬은 습득물을 구차한 변명이 나오지 않게

비스듬히 잘라 이사경비는 이미 카드 결제를 하였으니

이사를 마무리하고 발길이 닿는 곳에 토닥거리고

혼자서서 시원한 소주를 시켜 음복飮福부터하고

함포含哺하여 짜장면을 고복鼓腹 한다.

추천1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어지는 장맛비와 싸우는 중에도
나무는 훌쩍 자라 무성하니 가지가  처지고
머루 포도도 까맣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함께 공존하는 세상 아름답듯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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