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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동 오남이 화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73회 작성일 23-07-24 05:17

본문

녹동 오남이 화원


 정민기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 천마로,
 녹동초등학교 후문 오남이 화원에
 꽃향기가 두리번거리며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화원에서 몇 박 며칠째 머무릅니다
 하늘은 나비처럼 나풀나풀 구름을 불러 모으고
 꽃을 사러 오는 사람의 발걸음처럼
 빗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화원의 분위기는 놀랍도록 화려해지고
 판매된 꽃이 걸어 나가면서 향기 발자국을 찍습니다
 분주하게 떠돌아다니는 꽃의 숨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단추가 떨어져 나간 자리에 꽃잎이 달라붙습니다
 보이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꽃들은 모두 가족처럼 화기애애합니다
 화원 여자의 콧속으로
 꽃향기가 세를 내고 들어갑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밤하늘에 그리는 자화상》 등, 동시집 《바람의 도서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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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세상 사는 게 힘들어선지
지인의 꽃집엔
손님이 한 명 없을 때가 잦다고 합니다
모두들 잘 먹고 살아가길 기원하며
고운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오래 꽃집에 들르지 않은 거 같아요..
시를 감상하며 다음엔 꼭 꽃집을 들러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꽃의 숨소리를 들어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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