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의 초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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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의 초가을
藝香 도지현
세월의 흐름은
열정까지도 쇠진하게 만드는지
잉걸불을 가슴에 품고
뜨거운 마음으로 쏘아 대는
태양의 사랑을 받기 위해
언제까지나 바라기 했는데
혼자만의 사랑은
언제나 아픔을 수반한다는 것을
알알이 박힌 사랑의 씨앗은
까맣게 타고 또 타버려
숯 검댕이가 되어 버렸지
서늘한 바람이 불고
태양 빛도 점점 쇠하여 식어가니
검게 타버린 가슴을 안고
점점 아래로 숙어지는 고개
초가을의 바람 소리는
해바라기의 진혼곡으로 들리는데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혼자만의 사랑은
언제나 아픔을 수반"하는 것 같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어제 잠시 걱정이 되어 농장에 들리니
해바라기 삼채는 멀쩡하니 자라고 있었지만
취나물 방풍나물 등은 장맛비에 녹고
호박과 고구마 밭은 고라니가 헤집고 가버린 흔적 남았습니다
어차피 산다는 건 마음 대로 되지 않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