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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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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34회 작성일 23-07-30 08:26

본문

장독의 시


 정민기



 공터로부터 날아온 그 야구공이
 담장을 넘어 내 이마를 깨뜨린다고 해도
 삶을 돌이켜보며 굴복하지는 않겠다
 밤마다 날아올라 나를 겁주려는 달아, 달아, 
 발그스름하도록 달아, 산봉우리로 솟아
 저 너머로 날아가라, 내 마음 버티기가 힘들다
 백 년 동안 변함없이 흐르고 흘러도
 너는 오로지 달빛만을 떠나보내고 있구나
 나, 아침저녁마다 간섭하지 않는 예불을 드리니
 온화한 달빛을 한 달이나 받아야 한다
 눈으로 보기에는 단단해 보이지만
 속은 텅텅 비어 있어서
 언제라도 쉽게 상처를 입을 수가 있다는구나
 추억이란 추억은 오래 간직하고 싶지만
 내 뒤에서 일그러지는 바람 소리 들려온다
 뚜껑 열린 내 속에 차가운 빗물이 가득 차면
 맑고 아름다운 눈동자로 들여다봐 주겠니?
 오늘 밤도 깊어져 가고 사랑도 깊어져만 가겠구나
 보름달로 날아가는 뚜껑을 올려다보는 밤
 먼 기억 속에서 흔들리는 호롱불 아래서
 내 어머니는 깨진 마음을 한 땀, 한 땀
 꾸벅거리며 온몸 새벽녘으로 기울고 계셨다
 낙엽을 품은 달이 오늘따라 무척 밝아졌구나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밤하늘에 그리는 자화상》 등, 동시집 《바람의 도서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추천1

댓글목록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마가 끝나니 불볕더위가 이어집니다.
시인님~ 건강 챙기시고 다가오는 8월은 기쁨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독에서 새벽마다
정한수 떠 놓으시고
달님에게 빌고 또 비시던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오늘도 귀한 작품 감사합니다
7월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8월 맞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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