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중에 꽃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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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중에 꽃을 위하여 / 유리바다이종인
사랑하지 않아도 사랑해야만 하는 하늘의 명령을
차마 나는 거부할 수 없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얼음장 위에서 꽃이 피네
나는 한여름에 얼어붙은 땅을 산책하여도
꽃이름 꽃말을 알아듣지만 세상은 여전 눈 귀를 닫고 있네
동 서 남 북에서 사망도 고통도 없는
영원한 약속의 나라
하늘이 땅으로 임한다는 소식의 꽃이라네
꽃 중에 꽃이란다 차갑기 그지없는 묵정 밭이여
빙판 위에 꽃씨를 받아 들고 눈보라 속을 헤치며 가네
하늘에서 이룬 뜻이 땅에서도 이룬 듯
약속이 성취된 씨앗을 눈물로 뿌리고 있네
얼음장 위에서 꽃이 피네
사망도 애통도 아픔도 없는 새 하늘 새 땅을 향해
나는 꽃씨가 되어 날아가며 차가운 흙 위에 내려앉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꽃 중의 꽃은 인 꽃인가 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살아있다는것이 행복일것입니다
이 세상 떠난 분들 돌아오는 길은 없는것 같습니다
살아있음 행복인것 같습니다
건강들 하시길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아무리 여러 번 들어도
잊어버리는 꽃이름도 있지만
한 번 듣고도 기억하는 꽃이름 있습니다
올해는 묵정밭에 망초꽃이 하얗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고운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