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비(雨)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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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3회 작성일 23-08-03 14:24본문
걸어가는 비(雨) 4 / 유리바다이종인
선(善)한 이가 잠시 떠나는 날에는
그림자가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며
안녕히 다녀오세요 인사했다
무던히 어지럽히던 악(惡)이 떠날 때는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왔다
그런 날에는 비에 흠뻑 젖어 행복했고
그런 날에는 비가 한 방울도 나를 적시지 못했다
떠나도 새 얼굴로 다시 오는 것이 있고
떠나도 영영 가는 것이 있다
그것이 인생(人生)이다
그것이 천법(天法)이다
누가 함부로 비를 흠뻑 맞았다 하고
누가 함부로 비를 피해 왔다
스스로 슬픔과 행복을 논하고 있는가
하늘의 비는 젖어본 자만이 안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아도 난 비에 젖어 있었고
소나기 내리는 날에도 난 나비처럼 날았다
그래도 그런 날이 좋았습니다 이종인 시인님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피상의 눈을 걷어버리고 나면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실체가 나타나게 됩니다
저도 육안에 집착하여 살다보니 상처가 그칠 날 없었습니다
약속대로 실체로 보여지는 진리가 나에게로 왔을 때
나는 땅에 육신으로 있어도 이미 영적으로 보고 듣고 사는 삶의 비밀을 알았습니다
밝은 하루 되십시오 하영순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빗길 걸어도 좋고
차 한 잔 마시며 함께 있는 것 자체로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지 싶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시인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소생 잘 모르겠습니다
빗길 걸어도 좋고
차 한잔 마시며 함께 있는 것 자체로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 되지 싶다고요??
이는 해당 작품에 대한 결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