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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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고무신
댓글목록
다서신형식님의 댓글

그대는 그랬지요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검정고무신
생각해 보니 지금보다 훤씬 행복했던 것 같네요
가난했지만 마음은 부자였던 것 같네요
더위에 건강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 선거철만 되면
진짜타이어표 검정고무신과 막걸리
판치던 시절 있었습니다
모든 게 풍요로워진 세상 살지만 잊을 수 없습니다
행복한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값비싼 구두보다
더 좋았던 그때 그 검정 고무신"을
신고 다니는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
국민학교 2학년 때였어
초가집 몇 채 안되는 비산동 때때말래이 동네에서
가끔 지게에 판때기를 포개 얹고 울릉도 호박엿이오! 짤깍짤깍 큼직한 쇠가위를 울리던 엿장사
하도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해 꿈에서도 그 엿장수가 나오는데
한번은 내가 신고 다니던 멀쩡한 고무신을 칼날 같은 청석돌로 찢어 버렸지
엿하고 바꿔 먹으려고..
엄마가 야단쳤지 야 이놈아, 산 지 얼마 안되는 고무신인데 우짜다 이래됫노 어이?
어느 가을이었던가
쪼맨한 조각 엿을 아껴먹느라 내 손은 엿물로 녹아내려 기름칠을 한듯 끈적 반질반질 하였다
/
좋은 아침입니다 하영순시인님
이참에 오늘은 검정고무신에 대한 詩 하나 써볼까요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
이 자리를 빌어 구순을 바라보시는 하영순 시인님께 말씀을 첨언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왜 시인님을 좋아하는 줄 아십니까
편편 詩 하나를 본즉 어머님 같고 고향 같은 감성이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아무나 배워서 되는 일도 아니고 자연스레 나타나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시고 여전 시편이 살아있고 전혀 퇴색함이 없이 생기가 있습니다
부족한 저 유리바다가 그래서 늘 보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 입니다
만수무강 하시며 그러한 생기를 불어넣는 시를 써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저는 원래 볏단을 가져와 새끼줄처럼 비비꼬는
언어를 기술적으로 전문 양성해내는 현실을 참 싫어합니다
평범한 언어 속에도 깊음이 있고 비범함이 가슴으로 파고드는 것이 바로 詩라고 믿습니다
저는 배운 것도 없었고 가르치는 스승 하나 없이도 50세 늦게나마 시인으로 등단하였나이다
시마을에 자리를 지키며 하영순시인님이 계시다는 자체가 저로서는 커다란 위안이 됩니다
부디 서로 힘을 다해 같이 갑시다
제가 옛날 밤하늘을 바라보니 달과 함께 천체에 별빛이 천천만만이라
아 저 별빛의 수처럼 내가 시인이 되어 시를 쓴다면 참 좋겠다 막연히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30년 후 나도 모르게 글을 쓰는 시인이 되었습니다
저 유리바다는
시마을에서 하영순 시인님을 가장 존경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시인님의 시를 읽고 옛 생각에 젖어 봅니다
추억의 그날을 다시 더듬어 봅니다
지금도 배고프고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