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떠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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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94회 작성일 23-08-05 12:56본문
물 위에 떠 있는 집
-박종영
소나기 한차례 지나가고
무지개 선 자리 집 앞 무논에
기와집 한 채 지어졌다.
한나절쯤,
둥둥 떠서 들려오는
행랑채 어머니 수심가 소리 애잔하여
솟을대문 삐걱이 세월 열고 가는 소리,
추녀 끝엔,
모란의 웃음이 곱게 오월을 춤추고
한 줌 바람이 달려드니
무너질 듯 뒤틀리고 위태롭다.
제비 한 쌍이 물장구치며
흔들리는 집 바로 새워주고 나르는
저 유연한 몸짓,
빛이 사라지는 노을 속으로 떠가는
어머니의 그리운 집 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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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나기 한차례 지나가고
무지개 선 자리 집 앞 무논에
기와집 한 채 지어졌다"
한 편의 시도 "기와집 한 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