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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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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39회 작성일 23-08-06 07:37

본문

연가 / 최영복

사람이 까닭 없이 그리운 날
마음 둘 곳 없는 내 허전함을
그 무엇으로도 달랠 길이 없어라

어떡해야 할까 이 허전함을
그래서 그랬나 봅니다 저 지평선이
빨갛게 멍이 든 이유가

갈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해거름
저 강을 사이에 두고
당신과 나의 얼룩진 그리움을
강물에 풀어놓습니다

그래서 그랬나 봅니다
아련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이유가
그럴 때마다 당신이 몹시도
그리웠나 봅니다

그럴 때마다
젖은 가슴속으로 스며드는
당신의 모습이 마음을 시리게
하였나 봅니다

추천1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최영복시인님
까닭없이 떠오르는 대상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그리움이지요
섬세하게 흔들리는 작은 사물 하나에서도 보이고 느껴지는 것이 바로 그리움이지요
하여 촉촉히 가슴으로 젖어드는 생명다운 사람으로 살게 되는 것 아닐런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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