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울타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능소화 울타리/ 홍수희
언제까지 기다릴 텐가
묻고 싶지만 못 본 척
지나치기로 했네
오늘 아니면 그만이라고
날 무딘 다짐만 홀로
투욱 툭 떨구고 있는 너,
지난해에도 그랬고
지지난해에도 그랬고
지지 지난해에도 그랬고
네 다짐은 늘 말뿐인 것을,
그 마음 내가 알기에
언제까지 기다릴 텐가
묻고 싶지만 말없이
지나치기로 했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능소화 울타리의 쓸쓸한 모습인가 봅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능소화 기다림의 상징 입니다
애처롭게 늘 감사합니다 홍수희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

"묻고 싶지만 못 본 척
지나치기로 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울타리에 자라던 능소화를 몇 해 뽑다가
올해는 그냥 두었더니
줄기차게 줄기 뻗고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빗방울 머금어서 더 청량하게 보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다녀가신 고운 님들 고맙습니다.
편안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