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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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07회 작성일 23-08-11 17:27본문
하얀 고무신
ㅡ 이 원 문 ㅡ
뭉쳐 끌고 온 몸
천 리 길이 멀다 했나
이 마루 끝 천 리 길이 얼마나 먼 길인가
어쩌다 한 번씩 끌고 오기를
엊그제만 해도 이리 멀지 않고 힘들지 않았는데
갈 수록 멀고 먼 길 이 마루 끝이 어디인가
물 한 모금에 목 축여
지려가며 끌고 온 몸
다시 들어가라 쫓는 아이들
저 아이들이 뭘 알겠나 무엇을 알겠나
햇빛이 그립고 사람의 소리가 그리운 몸
누가 부르는 듯 괘짝에 아껴둔 옷을 언제 입을까
눈 어둡다 하니 혼자서도 안 보이나
안 들린다 하는 귀 혼자서도 안 들리고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 내가 있어 얼마나 귀찮을까
아이들아 미안하다 이 질긴 목숨을 어떻게 하겠니
눈 어둡고 안 들려도 배고프고 사람이 그립구나
저 엎어진 내 고무신 오늘 들어가면 내일 다시 볼 수 있을까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섬돌 위에 하양 고무신 그리움입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처럼 커다란 "하얀 고무신"을 질질 끌던
어린 시절이 문득 생각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들이 신던 검정 고무신과 대비하여
어른들이 신던 하얀 하얀 고무신
이제는 그리움이 묻어나는 추억의 유물이 되었습니다
살며 소중한 가치는 삶과 사랑이라고 하는데 ...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찢어진 검정 고마신
바늘로 기워 신었습니다
남의 일이
아닌데 우리,아이들 무엇을 알라
봄이면 학교갔다오면 쑥 뜯어 내일 아침밥을 지었던 생각납니다
그때는 어쩌다 본 단무지가 어찌나 맛이 있던지
도시락 반찬할려고 사 놓은것
엄마 몰래 한입한입 하다가 다 먹고 혼난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풍요속에 빈곤이 많답니다
다시 한번 뭉쳐 세계를 놀라게 하세
태극기가 바람에 춤춥니다
태극기 몰래 가슴에 묻고 살아온 우리민족
태극기 세계의 어뜸되길 소원합니다
우리 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