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현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01회 작성일 23-08-15 05:25본문
그때 그 현장
그 때 그 귀 막힌 까막눈의 사연
풍난을 만난 시대의 배를 타고
좌초될까 두려워 몸부림치던
못 배워 못 보는 한 많은 까막눈
총알이 빗발치는
전선에 귀한 자식 보내 놓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밤 서리 맞으며
정한 수 떠 놓고
무사를 빌고 또 빌 때
군사 우편 전해주는 배달부 등을 보고
두 손 모아 절하고 고맙다고 절하고
편지 들고 글 아는 사람 찾아
동네방네 헤매던 까막눈
전사 편지란 말을 듣고
땅을 치며 통곡 하는
못 배워 못 보는 한 많은 인생
전사 편지 몰라보고 좋아 해서 서러운
원통하고 애달픈 한이 서린 까막눈
문맹의 역사가 만들어 놓은
서럽고 귀 막힌 그때 그 현장
**그때 그 전사 편지를 읽어 주던 아이가
호호 할머니가 되어 이 글을 쓰고 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시절 이웃 할머니 할아버지
편지를 읽지 못해서 읽어드린 적 있습니다
나이 들어 요즘에 열심히 배우시며
멋진 글도 쓰고 계시지만...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럽고 귀 막힌 그때 그 현장"을
직접 보는 기분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사 편지란 말을 듣고
땅을 치며 통곡 하는'
정말 아픈 사연입니다.
못배웠다는 아픔이 저에게도 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셔서
뜻 깊고 행복한 광복절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한수 한그릇 떠놓고 천지신명께 두손 모아 빌었던 조상님들과 부모님의 그 기도가
바로 진정한 우리의 신앙이며 종교였습니다
지구촌에 유일무이 백의민족이라 칭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지요
그러나 마지막 때가 되어서인지 많이 혼돈하고 어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영순시인님
홍수희님의 댓글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마음 아픈 사연에 잠시 멍하니 앉아있었네요...
...문맹의 아픔도 전쟁의 아픔만 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네요.
우크라이나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