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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의 개구리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99회 작성일 23-08-20 12:16

본문



우물 안의 개구리들 / 유리바다이종인



지금의 바다를 세상이라고 빗대어 흔히 말들을 하고 있어

바다의 중심에는 바다를 지배하는 용왕(龍王)이 살고 있었고 

바다 가운데 섬에는 커다란 우물이 하나 있었단다

그곳엔 제법 똑똑한 개구리들이 모여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못생긴 개구리 한 마리가 해 달 별을 그리워하더니

오랜 세월 동안 우물 돌벽을 한 개씩 타고 오르기 시작했단다


우물밖으로 나온 개구리가 빛이 가득한 새 세상을 보고 

그만 넋이 나간 듯 바라보고 있었어

만물이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살고 있었던 거야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개구리는 다시 우물로 뛰어들었어

얘들아, 나와봐, 우물 밖에는 우리가 몰랐던 세계가 있어 소리쳤으나 

우물 안에 똑똑한 개구리들이 듣고 미친놈이라고 욕을 했지


이에 화가 난 바다 용왕이 명령을 내리자 

못된 개구리들이 달려들어 할퀴고 짓밟기 시작했어

만신창이가 된 못생긴 개구리가 피 흘리며 쓰러져 신음 하면서도

그래도 그래도 저 우물밖에는 빛이 가득한 나라가 있단다

사망도 아픔도 애통도 없는 영원한 나라를 나는 보았어


쓰러지면서도 본 것을 증거 하는 개구리를 이상히 여기던

몇 마리 못생긴 개구리들이 그를 부축하여 우물 밖으로 나왔는데

밖으로 나와 보니 

나와 보니 정말 밤이 없고 낮만 있는 빛이 가득한 나라였어

사실을 확인한 못생긴 개구리들이 못된 개구리가 살고 있는

우물 속으로 하나 둘 자꾸 뛰어들고 있었어

알려야 해! 아니 알아야만 해! 




추천2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시대에 죽음에 가까운 모진 협박과 고문을 받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하겠노라  하여
겨우 풀려난 그 사람이 밖을 나오자마자

"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다"
 
한 사람의 말도 기억해야 한다
진리는 늘 가까이 있으나
당신의 마음에 따라 너무 멀어져 있을 수도 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다 보면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불쌍한 것도 없지만
해외 한번 안 가봐도 행복하게 사시는 촌부처럼
어찌 보면 속 편히 살아가는 방편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고운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빛의 나라를 알고 있는 사람은
자기 자리에서 조금씩이라도 알려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시인님~ 고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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