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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은 순수한 시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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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95회 작성일 23-08-23 14:51

본문

우리 같은 순수한 시인의 밥상

 

노 장로 최 홍종

 

 

넋을 놓은 잰 걸음이 꿈속 고향집 언덕을

후다닥 튕기며 넘어서면 언제부터인지

바람이 반기듯이 훅하고 양쪽 볼을 감싸지고

하얀 원고지 낭만을 애틋한 펜글씨로 걸어 나간

달려와 얼싸안는 느낌에 아무소리 들리지 않아도

목 빼고 바라보시는 기다리는 손길이 있음을

집집마다 듬성듬성 피어오르는 하얀 수줍은 연기가

얌전히 기다린 크고 작은 추억속의 소박한 그릇들이

눈물이 앞을 가려 한바탕 옛 얘기에 귀가 먹먹한

귀로 들어가는지 코로 맛보는지 그 맛을 읊조린

목구멍을 타고 넘쳐 나오는 고향의 향수는

애절함이었고 너와나의 지극한 사랑의 눈물이었지요.

한쪽 조금 갸우뚱 기운 시골집 칠 벗어진 두레상에

어머니의 손맛이 보글보글 끓어 숟가락 다툼이었고

아버지 호통소리 새우젓 콩잎장아치 짜디 짠 맛이

오히려 꿀맛처럼 달아 한 그릇 금방 뚝딱이었고

새끼줄에 끼어온 장마당 고등어 갈치마리 새우젓은

순간 지독히 언짢은 코를 감싸진 간간한 그 냄새도

그런 꿀맛이 오히려 그리워 그런 때가

두루뭉술한 거친 사각 원고지 위에 머리를 박고

잉크 쿵 찍은 펜, 만년필 글줄이 언제 이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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