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다할 때까지 /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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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다할 때까지
박의용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도 운다고 했지
그렇게 모든 기운 다 모아서 피운 꽃
얼마나 고귀한가
생명 다할 때까지
한 송이 한 송이 말라 비틀어져도
마지막 한 송이가 남을 지라도
의연하게 꼿꼿이 서서
나의 삶을 살 거야
내가 꽃을 피우는 것은
남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나의 삶을 성실히 사는 거야
온 맘을 다하여 살아갈 때
꽃은 피어나고
남들은 나를 보고 아름답다고 했지
세월은 어느새 나보다 더 빨리 지나가고
앞서가며 나를 손짓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 다할 때까지
나는
의연하게 꼿꼿이 서서
나의 삶을 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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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의연하게 꼿꼿이 서서
나의 삶을 살" 겁니다.